[대구〓김진구 기자] 지난해 가을부터 계속된 가뭄이 겨울까지 이어지면서 경북도내 주요 댐의 수위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소하천과 계곡 등은 바닥을 드러내는 등 가뭄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포항 경주 등 경북 동해안지역과 지하수 간이상수도에 생활용수를 의존하는 일부 내륙지방에는 제한급수가 실시되고 있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안동댐과 임하댐의 저수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포인트 정도 떨어지면서 저수율이 각각 38%, 24.5%를 기록하는 등 도내 5개 대형댐의 저수율이 40%를 밑돌고 있다.
도내 5천5백여개 저수지의 저수율도 지난해 같은 시기 65%에 비해 3%포인트 낮아진 62%를 보이고 있으며 가뭄이 심한 포항일대 저수지의 저수율은 50%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금장리 90여가구가 지난해말부터 제한급수에 들어간데 이어 북구 청하면과 경주시의 일부 급수불량지역 등도 조만간 운반급수 또는 제한급수를 실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안동지역도 상류로부터 하천수 유입이 줄어들면서 길안천이 바닥을 드러내 길안 임하면 일대의 시설채소 재배단지에 용수난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지난 3년간의 연평균 강우량이 예년 평균치(1,033㎜)에 훨씬 못미치는 6백∼9백㎜에 그치는 등 가뭄이 장기화하고 있다』며 『용수를 많이 사용하는 영농철에 대비, 여러 곳에서 용수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등 대책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