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주암댐 인근주민 호흡기 피부질환 증가

  • 입력 1997년 2월 19일 07시 51분


[광주〓정승호기자] 광주 전남지역 최대 상수원인 주암댐이 완공된 88년이후 인근 주민들의 순환기 호흡기 피부질환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전남대 의대 산업의학연구소가 전남도의 용역의뢰를 받아 94년1월부터 지난해말까지 실시한 「주암댐 안개 등 기상변화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는 주암호 담수후 안개의 영향을 많이 받는 순천시 승주 주암 송광 외서 상사면, 보성군 문덕 복내 율어면, 화순군 남면 등 3개 군 9개 면 및 이 지역과 환경이 유사한 곡성군 오산면을 비교 분석했다. 조사결과 주암호 담수이후 주변지역의 연중 안개일수는 1백1일로 담수전 87일보다 14일이 많았다. 15일간 주민질병분포도에서 주암호 주변은 순환기 호흡기 피부질환이 대조지역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호흡기질환중 만성기관지염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 안개지역 주민 57.9%가 댐건설후 감기에 잘 걸린다고 답해 대조지역의 27%보다 큰 차이를 보였고 곰팡이발생률도 64%로 대조지역 20%보다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주민들의 자각증상을 감안할 때 건강상태가 담수전보다 악화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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