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식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의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
「국내최강」 박세리(20·삼성물산) 등 간판스타 6명이 대거 세계정복의 도전장을 낸 대회는 오는 27일 호주의 로열파인리조트코스(파72)에서 열리는 97미국LPGA투어 호주여자마스터스골프대회(총상금 65만달러).
당초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국내 상금랭킹 1∼4위인 박세리와 김미현(20·프로메이트) 박현순(26·엘로드) 정일미(26·필라) 등 「빅4」만 초청받았었다.
여기에 「해외파」 원재숙이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 회원자격으로, 「노장」 한명현은 한국선수 1명을 추가해 달라는 주최측의 요청으로 출전하게 된 것.
미국LPGA투어에 한국선수가 6명씩이나 출전하는 것은 국내여자프로골프 사상 이번이 처음.
특히 이 대회는 지난달부터 미국에서 세계적인 티칭프로 데이비드 리드베터(미국)에게 특별레슨을 받고 있는 박세리의 세계무대 본격도전 데뷔전으로 국내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빅 이벤트」.
리드베터의 추천으로 캘러웨이클럽으로 무장한 박세리는 96시즌 미국LPGA투어 상금왕인 「여자 백상어」 캐리 웹(호주)과 「미녀골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여자 존 댈리」 로라 데이비스(영국) 등 세계톱랭커들과 양보할 수 없는 샷대결을 벌인다.
한편 두달간 샌디에이고 동계전지훈련에서 약점인 쇼트게임을 보완한 「땅콩」 김미현과 경험이 풍부한 원재숙도 상승세에 있어 우승권에 근접한 「다크호스」로 지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