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SBS 『용병 활화산』…「전희철의 동양」제압

  • 입력 1997년 2월 16일 19시 53분


[권순일·이 헌기자] 프로농구는 이래서 재미있다. 3쿼터 4분40초경. 바로 직전 3점슛을 성공시킨 오성식이 다시 볼을 가로채 동양 골밑을 향해 질주하던 제럴드 워커에게 연결했고 워커가 가볍게 솟구치며 덩크슛. 77대66. 전혀 예측할 수 없던 승부의 추가 순식간에 SBS로 기우는 순간이었다. 안양 SBS스타즈는 16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프로농구 대구 동양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제럴드 워커(34득점 10어시스트)와 데이먼 존슨(30득점 11리바운드)이 내외곽에서 활약하고 오성식(17득점)이 3점슛 3개로 응수, 1백9대1백으로 이겼다. 이로써 SBS는 4승2패를 기록, 4위를 유지했고 동양은 5승2패로 원주 나래블루버드와 공동 2위가 됐다. 2쿼터를 6점차로 앞서며 동양과 접전을 벌이던 SBS가 승기를 잡은 것은 3쿼터 72대66의 상황에서 오성식의 3점슛이 터지면서. 이어 워커가 덩크슛 등으로 4득점하고 정재근의 골밑슛 그리고 워커가 다시 3점포를 꽂아넣어 매디슨(38득점)과 전희철(18득점)이 번갈아 8득점하며 추격해온 동양을 84대72로 앞서며 승세를 굳혔다. 3쿼터를 87대77, 10점차로 끝낸 SBS는 4쿼터들어서도 여유있게 리드를 지켰다. 이상범이 골밑돌파로 2점을 추가하며 동시에 보너스 원샷을 성공시켜 스코어는 90대87. 동양은 16일 현재 득점랭킹 1위(평균 33.7점)를 달리고 있는 매디슨과 전희철이 외곽슛과 덩크슛까지 구사하며 추격전을 전개했으나 정재근과 워커, 존슨이 4쿼터에서만 22득점을 합작해낸 SBS를 잡지못했다. 광주에서 열린 광주 나산플라망스와 대전 현대다이냇의 경기에서는 나산이 87대84로 승리, 2승5패를 기록하며 6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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