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릉시,아파트부지 턱없이 비싸게 사들여 의혹

  • 입력 1997년 2월 16일 15시 34분


[강릉〓경인수기자] 강릉시가 노송이 들어차 아파트허가가 나지 못하는 땅 2천여평을 공시지가 7억3천여만원보다 3배이상 높은 23억4천여만원에 사들여 의혹을 사고 있다. 14일 강릉시에 따르면 시는 앞으로 지가가 상승할 지역으로 예상된다며 아파트업체인 ㈜삼우주택으로부터 강릉시 초당동90 등 12필지 2천56평을 평당 1백14만원선인 23억4천5백여만원에 지난해말 구입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이 토지는 95년5월 땅주인인 삼우주택이 아파트허가를 신청했으나 전임 강릉시장으로부터 「가장 대표적인 노송지구로서 도심미관과 풍치보전에 기여도가 크고 절대보존의 가치가 있다」는 이유로 허가를 받지 못한 땅이었다』며 시가 이같은 땅을 비싼 값으로 산데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 땅은 강릉시가 매수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16일 한국감정원과 아세아감정법인 등 2개 감정기관이 각각 20억6천만원, 19억5천만원으로 땅값을 산출, 통보해 왔으나 강릉시의회가 오히려 「땅값이 낮게 감정됐다」며 감정가를 상향조정해줄 것을 요청, 평균 23억4천여만원으로 3억여원이 높게 재감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강릉시는 『일반주거지역인데도 아파트를 짓지 못하는 업체를 보상하고 앞으로 공공청사를 짓기 위해 아파트업자의 땅을 사들였으며 재산가치 상승도 예상되는 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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