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조훈현 힘찬 재기 『돌아온 「제비」』

  • 입력 1997년 2월 15일 20시 19분


[최수묵 기자] 曺薰鉉(조훈현)9단이 새해들어 잘나가고 있다. 지난해 초 李昌鎬(이창호)9단으로부터 연달아 3개 타이틀을 따내더니 이번에는 지난달 열린 최고위전에서 이9단을 2대0으로 몰아붙이며 타이틀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공교롭게도 모두 연초에 벌어진 일이라 관심을 끌고 있다. 조9단은 올 연초에 벌어진 도전1,2국에서 과거보다 치열한 투혼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체력이 달려 종반에 무기력하게 무너지던 모습과는 달라졌다. 지난해말 국수전에서 2연승을 거두었다가 3연패를 당해 『이제 끝났다』는 말을 듣던 조9단이지만 날렵한 행마와 송곳같은 공격이 되살아났다는 평이다. 한국 바둑의 간판투수다운 파워다. 최고위전은 20여년전 조9단이 생애 처음으로 따낸 타이틀이라는 인연을 간직하고 있다. 조9단의 저력은 徐奉洙(서봉수)9단의 진로배 세계바둑대회 8연승의 쾌거와 함께 「40대 부활론」의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바둑계는 이창호 劉昌赫(유창혁)에게 밀리기만 했던 두 거두가 다시 힘을 발휘하는데 대해 갈채를 보내고 있다. 일본에 비해 우리 프로기사 사회는 조로(早老) 단명(短命)의 분위기를 떨칠 수 없다. 프로기단을 내실있게 채우고 20,30대 젊은 기사들에게도 약(藥)이 되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