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메모/사시]다섯살 넘도록 이상하면 검진을

  • 입력 1997년 2월 14일 20시 10분


[이성주기자] 『「사팔뜨기」가 되는 것은 아닌가요』 초보엄마들 중에는 아기가 첫돌이 지나도록 엄마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아 답답해 하는 이가 있다. 아기는 생후 두달까지 사물이 분명히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한쪽 눈만을 뜨거나 실눈을 한 채 본다. 두달이 지나도 1세 이하일 때는 0.2정도의 시력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한쪽눈에만 힘을 줘 사물을 보기도 하므로 사시(斜視)처럼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이때 눈의 초점을 전혀 잡지 못한다면 안과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3∼4세때 시력이 0.8∼1.0, 다섯살 무렵에 1.2정도가 되고 이와 함께 사시처럼 보이는 것도 사라진다. 콧대가 낮고 눈과 눈 사이의 간격이 넓은 아이일수록 초점을 잡기가 힘들어 사시같은 현상이 심하지만 대부분 코가 조금씩 높아지면서 정상이 된다. 이 시기가 지날 때까지 사시처럼 보인다면 반드시 안과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야 한다. 대여섯살이 지나도 사시를 방치하면 시력이 떨어지고 회복 불가능한 상태까지 갈 수도 있다. 병원에선 정도가 가벼울 경우 안약투여나 기능훈련으로 치료하지만 심할 경우 수술을 하기도 한다. 사시를 방지하려면 아기에게 적절한 시력운동을 시키는 것이 좋다. 침상위에다 모빌을 설치하거나 벽면에 여러 가지 그림을 붙여 놓으면 아기의 시력운동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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