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임대주택업체 부도 서민 곤욕…市 『팔짱』

  • 입력 1997년 2월 14일 20시 10분


수년간을 먹을 것 입을 것 아껴가며 한푼두푼 모은 피와 땀이 스며있는 돈으로 15평 임대아파트를 마련했다. 공사도중 건설회사의 부도를 겪었는데 입주와 동시에 또 부도사태로 가슴이 덜컹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 채권자들이 또다시 건설회사가 안고 있던 채무로 아파트를 강제경매 신청, 입주민들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이처럼 95∼97년 사이에 지어진 강원도 동해시의 10여군데가 넘는 임대주택 입주자들이 건설업체의 부도로 인하여 피해를 보고 있다. 건설회사 관계자들이 자신들의 채무를 입주민들에게 떠넘기고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시 관계자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진정 시민을 위한 공무원이라면 먼저 팔을 걷어붙이고 문제를 해결하려 해도 신통치 않을 마당에 면담을 신청하는 주민들을 바쁘다는 핑계로 잘 만나주지도 않는다. 도대체 이보다 더 바쁘고 급한 업무가 무엇인지 묻고싶다. 홍광룡(강원 동해시 부곡동 111의2 유존아파트 205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