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강남 고속터미널에 분실물센터 갖춰라

  • 입력 1997년 2월 12일 20시 22분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 분실물 센터가 없다. 며칠전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고속버스를 탔다. 오랜시간 여행을 하다보니 피곤해서 잠이 들었다. 깨어보니 강남 터미널이었다. 바로 집으로 향하는 전철을 타고 서울대 입구에 도착하고 보니 목도리가 없었다. 고속버스안이 더워서 풀어놓은 목도리를 그냥 놓고 내린 것이다. 친한 친구한테서 받은 선물이라 나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었다. 이튿날 일부러 시간을 내어 터미널로 나갔다. 그러나 아무리 살펴보아도 분실물 센터는 보이지 않았다. 안내소로 가서 물었다. 건성으로 세차장으로 가보라는 대답이었다. 세차장으로 가 분실물 센터가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런건 없다는 것이다. 버스에 놓고 내린 물건이 있는데 어디에서 찾아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찾을 수 없다는 대답이었다. 너무 당황스러웠다. 물건을 잃어버려 기분이 상한 건 둘째 치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터미널에 분실물 센터가 없다니 너무 어이가 없다. 염희영(서울 관악구 신림9동 초원빌라 3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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