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허재-전희철 『최고몸값』…연봉 1억2천만원

  • 입력 1997년 2월 11일 20시 17분


[권순일 기자] 허재(32·기아엔터프라이즈)와 전희철(24·동양오리온스)이 프로농구 원년리그의 최고연봉자가 됐다. 프로농구 8개팀이 최근 한국농구연맹(KBL)에 제출한 연봉 현황에 따르면 허재와 전희철은 나란히 연봉 1억2천만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허재와 전희철의 연봉은 출범 16년째의 프로야구와 비교해서도 결코 적지 않은 액수. 프로야구의 경우 LG의 김용수가 올 시즌 1억2천2백만원으로 최고를 기록했고 해태 조계현과 현대 정명원은 각각 1억2천만원. 매년 계약을 새로 해야 하는 프로야구에 비해 프로농구는 5년 단위인데다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한 연봉동결을 하지 않는다는 게 각팀의 방침이어서 허재와 전희철은 향후 5년간 최소한 6억원 이상은 보장받은 셈. 정재근(28·SBS스타즈)과 우지원(24·대우제우스)은 1억1천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정재근과 우지원은 팀의 간판스타라는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소속팀의 유일한 1억원대 연봉자가 됐다. 나래블루버드와 나산플라망스도 팀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3점슛의 명수 정인교(28) 이민형(32)과 각각 1억원에 연봉계약을 했다. 반면 명문팀이지만 이렇다 할 특급스타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삼성썬더스와 현대다이냇은 1억원대 연봉자가 단 한명도 없다. 삼성은 신인스타 김희선(24)의 8천만원, 현대는 유도훈(30)의 8천50만원이 팀내 최고. 삼성은 오는 6월 상무에 있는 김승기와 문경은이 복귀하기 때문에 내년시즌에는 1억원대 연봉자가 탄생할 전망이며 현대도 「컴퓨터가드」 이상민이 상무에서 복귀해야만 최고연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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