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조용휘기자] 「쓰레기봉투 실명제로 쓰레기 제로화를 달성한다」.
부산 영도구 봉래동 미광마린타워아파트(7백8가구)주민들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규격쓰레기봉투에 각 동과 호수가 기록된 「쓰레기봉투 실명제」를 실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달초부터 실시중인 이 제도는 각 가정에서 음식물쓰레기와 재활용품, 소각용쓰레기를 제외한 매립용쓰레기만을 규격봉투에 담아 배출하되 자기집 동과 호수가 적힌 스티커를 봉투겉면에 붙이는 것.
주민들은 제도 정착을 위해 부녀회원 경비원 등으로 구성된 4개조 20명의 자체단속반을 운영, 배출된 봉투의 스티커 부착여부 및 분리배출여부 등을 점검 감독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부터 아파트운영위원회와 부녀회가 중심이 돼 스티커 6만7천6백장과 홍보전단 6백80장을 제작, 배포한 뒤 구내방송 등을 통해 1개월간 홍보를 하고 본격 실시에 들어갔다.
아파트 경비원들에 따르면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도가 높아 하루 평균 쓰레기 배출량이 실시 이전보다 절반정도나 줄어 이 제도는 쓰레기 감량에도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