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식 기자] 골프도 잘 먹어야 잘 친다.
전반 나인홀까지는 펄펄 날던 골퍼가 후반에만 들어서면 갑자기 체력이 뚝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특히 아침을 거르고 새벽골프를 칠 때 이런 경우는 종종 발생한다.
골프는 1백m 달리기와 달리 4,5시간 동안 지속적인 에너지공급이 필요한 스포츠. 그 에너지원은 탄수화물과 지방질이다.
미국 농무부가 발표한 「운동선수에게 적합한 한끼 영양소비율」에 따르면 탄수화물이 55∼65%로 가장 많이 필요하고 그 다음은 지방(20∼30%)과 단백질(15%)순이다.
지방질은 수백번의 라운딩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양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지만 신진대사가 빠른 탄수화물은 매일매일 적당량을 보충해줘야 한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아침식사를 못했다면 반드시 후반라운딩에 나서기 이전에 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탄수화물이 많은 국수 등으로 에너지원을 공급해 줘야 한다.
한편 수분부족도 그날의 샷을 망치는 주요원인이다.
보통 몸무게의 72%를 차지하는 수분이 2%만 줄어들어도 신경조직이 둔해지고 근육은 경직된다.
적어도 티오프 30분전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라운딩중에도 「게토레이」 등과 같은 스포츠음료를 마시는 게 중요하다.
또 라운딩중 위쓰림을 호소하는 골퍼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몸통회전 때문에 산성인 소화액이 식도로 역류하기 때문이다.
바나나 등 섬유질이 풍부한 대부분의 과일은 훌륭한 에너지원이지만 감귤류는 위액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 많은 커피는 지나치면 해롭지만 한 잔 정도는 신경망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