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金鎭九 기자] 일요일이던 지난달 19일 새벽 경북 영덕군 병곡면 영2리 7번 국도에서 발생한 3중 충돌사고는 졸음운전이 원인이었다.
거의 직선에 가까운 완만한 곡선도로에서 승용차와 1t, 18t화물트럭이 연쇄 충돌한 이 사고로 4명이 죽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광주에서 짐을 싣고 강원도로 가던 18t트럭 운전사가 사고지점에서 깜박 졸면서 왕복 2차로 도로의 중앙선을 넘었고 반대편 차로에서 달려오던 승용차와 1t화물트럭을 잇따라 충돌했다.
사고순간 승용차는 자신의 진행방향 갓길쪽으로 8m정도 퉁겨져 나갔으며 1t트럭은 18t트럭의 앞부분에 걸려 25m가량 뒤로 끌려갔다.
가해차량인 18t트럭의 운전사 최광수씨(28·강원 강릉시)는 『잠을 충분히 자지 않은 상태에서 차를 운전한데다 차안에 히터를 틀어놓아 사고지점에서 깜박 잠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사고가 난 도로를 전에도 몇번 다녀본 경험이 있어 도로사정에 비교적 익숙한데다 마침 운행하는 차량도 뜸해 방심한 것이 대형 참사를 일으키는 원인이 됐다고 후회했다.
경북지방 경찰청 趙武鎬(조무호)교통계장은 『화물트럭의 졸음운전이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않다』며 『운전전에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2시간정도 운전을 한 뒤에는 10∼20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최선의 방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깥 날씨가 춥다고 차안을 너무 덥게 하지 말고 가끔 창문을 내려 환기를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