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鄭榕均 기자] 대구시내 고교신입생 상당수가 먼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학교로 배정돼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특수지 5개교를 일반계로 전환하고 선배정비율을 20%에서 30%로 확대하는 등 올해 고교신입생 배정원칙에 따라 지난 25일 추첨배정을 실시했다.
그러나 고교입시 전체 합격자중 남자 2학군 모집정원 5천1백명을 초과한 6백68명과 여자 1학군 정원 7천1백79명을 초과한 1백12명 등 7백80명의 남녀학생들이 거주지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구의 학교에 배정돼 먼거리통학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서구 남구 달서구와 달성군 지역 학생들이 북구 동구지역 고교로 진학하게 돼 대부분의 학생들이 버스를 두번이상 갈아타야 하고 통학에도 1시간 이상씩을 허비하게 되는 등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학부모 박모씨(50·상업·수성구 범어동)는 『우리집 아이가 주변의 수많은 고등학교를 두고 동구지역 학교로 배정돼 먼거리 통학에 따른 불편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이런 엉터리 학교배정이 있을 수 있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이같은 학교배정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 1백여명은 지난 25일 오전 대구시교육청에 몰려가 집단항의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학교정원에 따른 추첨배정을 하다보니 이런 사태가 초래됐다며 학생들의 통학불편을 줄이기 위해 통학버스 운행 등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