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경유값 인상에 농민피해 극심

  • 입력 1997년 1월 27일 20시 34분


요즘 유류값이 잇따라 인상되면서 시설재배 농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 저황 경유의 경우 95년 12월 1ℓ에 1백84원97전이었던 것이 최근 2백92원5전으로 58%나 올랐다. 그런데 시설재배 농산물 값은 오히려 떨어지거나 보합세여서 시설재배 농민들은 영농원가 증가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실례로 4백50평 하우스에서 풋고추를 재배할 때 난방용 온풍기 1대를 가동시키려면 작년에는 경유값이 3백50만원이면 충분했으나 올해는 5백만원 정도의 기름을 때도 부족한 실정이다. 그런데 풋고추 한상자의 값은 지난 해 수준인 3만5천원에 불과해 헛농사를 지은 꼴이 되고 만다. 일부 채소값이 조금 인상되기는 했지만 유류값 인상분을 이겨낼 수 없어 문제다. 특히 기름값이 인상되면서 하우스 설치용 파이프 비닐 등 농자재 값도 덩달아 올라 농민들에게 이중고를 안겨주고 있다. 정부는 시설재배 농민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농가가 많이 사용하는 유류의 대농민 공급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춰 줄 것을 요망한다. 김 정 부(경북 문경시 산양면 진정리 추산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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