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스키리조트]야마가타자오스키장

  • 입력 1997년 1월 22일 20시 51분


<<스키와 온천. 설렁탕과 깍두기, 햄버거와 콜라처럼 잘 어울리는 찰떡궁합이다. 전세계에서 스키와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캐나다 로키의 밴프와 일본 정도. 노곤한 몸을 흰눈 펑펑 내리는 노천온천에 담그고 눈바람 속에서 땀을 흘리고 나면 피로가 싹 가시면서 상쾌해진다. 눈과 온천의 땅, 홋카이도와 도호쿠(동북) 주부(중부)지방의 스키장과 온천을 찾아간다.>〉 「현지취재=조성하기자」 산꼭대기 설원에 괴물처럼 서 있는 얼음기둥들. 셀 수도 없을 만큼 많다. 어떤 것은 웅크리고, 어떤 것은 하늘을 향해 포효하는 자세다. 마치 중국 병마총의 토용들이 눈을 뒤집어쓰고 이 산에 나타난 듯하다. 「스노 몬스터」(Snow Monster·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괴물). 그 기괴한 모습에 걸맞은 별명이다. 그 본래 이름은 일본어로 주효(수빙·樹氷). 눈 덮인 얼음속에 감춰진 그 본체는 나무다. 가지며 줄기에 겹겹이 쌓인 눈이 얼어 붙어 2월쯤이면 이런 모습으로 변하고 만다. 이맘때면 수많은 나무가 한데 어우러져 빚어내는 아름다움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 주효가 생기는 곳은 일본에서도 단 두곳으로 자오산(야마가타현)과 하코다산(아오모리현)뿐. 자오산에서는 해발 1천3백m의 7분능선 위편에만 생긴다. 케이블카로 오르는 야마가타자오 스키장의 산정상역(해발 1,661m)은 주효숲의 한중간. 스키어들은 여기서부터 주효사이를 누비면서 다운힐한다. 다시 케이블카로 오르내리다 보면 주효고원역(해발 1,331m)∼산정상역(11,661m)구간에서 주효숲의 장관이 펼쳐진다. 야마가타자오 스키장은 케이블카 3개라인에 리프트 39개로 일본에서는 규모가 큰편. 두줄기로 뻗은 주능선 아래로 수십개의 다양한 트레일이 계곡 아래 온천마을로 뻗어 있다. 주효는 바람과 구름, 바다와 산의 합작품. 북상한 대마난류(수온 섭씨 10도)에서 생성된 고온다습한 구름이 북서계절풍을 타고 야마가타현의 아사히다케(해발 1,870m)를 넘고 다시 야마가타 분지를 지나 구마노다케를 넘으면서 이 산 정상과 서쪽 사면에 엄청난 눈을 뿌린다. 이 때 나무줄기와 가지에 눈이 덮이고 1월에 부는 초속 10∼15m의 강풍과 평균 영하 10∼15도의 강추위로 눈덮인 나무에 얼음살이 붙는다. 2월 한달이 가장 볼만하다. ▼ 여행상품 ▼ 직항편을 이용해 센다이로 가서 야마가타자오 스키장과 미야기자오산의 에보시스키장에 다녀오는 4일코스가 올시즌 첫선을 보였다. 가격은 식사 및 리프트요금을 포함해 68만5천원. 인터내셔널 커뮤니케이션 여행사업부 02―754―66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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