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PC통신에선]공주병환자 김자옥

  • 입력 1997년 1월 22일 20시 17분


▼나이맞지 않게 철없는 행동…제발 자제를▼ 심각한 공주병에 걸려 「투병」 중인 중년의 여성연기자 얘기가 장안의 화제다. 바로 김자옥씨 얘기다. 공주라니 정말 해도해도 너무했다. 적어도 왕비는 돼 있을 나이에 말이다. 철이 덜 들었는지 속이 없는지 모두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무슨 노랫가락인가. 작년에 왔던 공주병 잊지도 않고 또 왔네 수준이니 말이다. 해가 바뀌었는데도 뻔질나게 TV에 출연해 공주병을 전파하는걸 보면 이젠 열까지 받는다. 「연세」도 있는데 좀 점잖은 연기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제발 자제했으면 좋겠다. 게다가 광고에까지 연속으로 나와 『콕 찍어서』를 연발하니 질렸다. 정말 닭살 돋아서 못살겠다. 그 정도에 그쳤으면 말을 않겠다. 이젠 노래를 취입하고 가요 프로그램에까지 나서는데는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천하의 「폭탄」이 아닌 이상 착각할 수도 있다. 여자라면 『난 참 예쁘고 잘났어』 하고 환상을 품어봄직도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착각도 쌓이면 병이된다.공주병도그만하면 웬만큼 써먹었다. 한탕주의 인기에 매달려 계속 밀어붙이는건 미련스런 일이다. 이쯤에서 레퍼토리를 바꾸면 어떨까. (나우누리ID·wonilpc·게임재벌) ▼연기자로서 최선 다하는 모습 보기좋아▼ 인기가 있다는 건 그만큼 대중이 찾고 좋아하기 때문이다. 『콕 찍어서』 할 때 입가에 번지는 그 미소를 보라. 얼마나 예쁜가. 공주병 신드롬은 아직도 여전하다. 그만큼 김자옥의 역할이 크고 인상이 강렬했다는 얘기 아닌가. 속으로는 좋으면서 웬 내숭인가. 재미도 있고 오랜만에 웃어보기도 하고 말이다. 그 나이에 그런 「깜찍한」 모습을 선사하는 연기자가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하라. 신세대들이 버티고 있는 코미디계에 뛰어든 용기가 얼마나 대단한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건 누가 봐도 기분좋다. 오히려 『캡이야』라며 인정하고 격려라도 보낼 일이다. 신세대만 공주인가. 40,50대가 돼도 마음은 여전히 청춘이다. 공주병 연기는 중년들에 용기를 주었다. 또 중견연예인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이기도 하다. 노력만 한다면 제2의 전성기가 온다는 걸 증명해 주었으니 말이다. 사회현상을 상품으로 연결시키는건 자본주의의 지극히 당연한 논리다. 트집만 잡으려 들 일이 아니다. 난리치며 과민반응할 이유가 뭔가. (나우누리ID·cho1789·wlsg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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