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스케치]KBS 방송박물관 TV스타 흉상 전시

입력 1997-01-22 20:17수정 2009-09-27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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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甲植 기자」 1999년 9월. 팬들은 방송박물관의 스타 코너에서 유인촌 하희라 고두심 나문희 강부자 등 TV 스타들의 흉상을 마주하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연기자들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향수에 젖게 된다. 할리우드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 KBS는 수원방송센터내에 오는 99년 완공예정으로 스타코너를 만들 예정이다. 이 코너는 방송의 과거와 현재 미래 등을 종합적으로 기념하는 국내 최초의 방송박물관에 자리잡게 된다. 지난해 말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선보였던 역대 수상자의 흉상은 새로운 볼거리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KBS는 이날 고두심(89년) 유인촌(90년) 이낙훈(91년) 하희라(93년) 나문희(95년) 등 5명의 흉상과 함께 제작과정을 소개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흉상들은 KBS측의 의뢰를 받아 3차원 스캐너를 이용해 컴퓨터그래픽과 흉상 등을 제작하는 「사이버 아트」 업체인 ㈜위프코의 작품이다. 약 40㎝의 상하길이로 실제 얼굴의 1.3배 크기이며 합성수지 뼈대에 7∼8㎜두께의 청동이 씌워진 것이다. 위프코의 김호룡사장은 『1개당 제작비가 1천5백만원이상이지만 일반인에게 생소한 사이버아트의 홍보를 위해 청동과 대리석 등 재료비 2백50만원만 받았다』고 밝혔다. 사이버아트의 핵심장비는 3차원 스캐너 장치. 이 장치는 17초만에 이목구비의 형태와 각도, 크기는 물론 주름살 등 연기자의 얼굴에 관한 모든 정보를 입력한다. 이어 데이터의 편집과정과 컴퓨터 조각 및 수정, 리콘과 왁스, 석고 등을 이용한 청동주물 과정을 거쳐 스타의 분신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연기대상을 주관한 정을영PD는 『외국에서는 대중문화의 스타들이 우상으로 대접받는가 하면 각종 기념물이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반면 우리의 경우 문화상품에 대한 기념과 상품화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매년 연기대상 수상자의 흉상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S는 올해 강부자를 비롯해 임동진 반효정 이덕화 등 역대 수상자 4명의 흉상을 제작한다. 탤런트 고두심은 『흔적없이 사라져버릴 수도 있는 대중문화사의 자취들을 남기는 이같은 작업들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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