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국립국어연구원장 이익섭교수

  • 입력 1997년 1월 11일 19시 55분


「李光杓 기자」 『앞으로 국립국어연구원장 임기 2년동안 표준 국어대사전 발간, 국민들이 올바른 언어생활을 할 수 있는 분위기 마련, 연구원들의 연구지원 등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7일 국립국어연구원장에 취임한 李翊燮(이익섭·59)서울대교수는 국어연구원의 운영 방향을 밝히며 표준국어대사전 발간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원장이 가장 역점을 두는 표준국어대사전 편찬 사업은 통일된 우리말 사전을 갈구해온 국어학계의 열망이 반영된 대작업으로 오는 99년 발간 예정이다. 이원장은 『우리 언어 생활의 표준을 제공하고 통일 한국의 언어적 동질성 회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되는 국어사전 편찬은 우리 민족문화의 집대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이같은 국어사전의 발간 작업이 한창인 시기에 원장을 맡아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원장은 이밖에도 문화학교나 가나다전화를 더욱 활성화하고 특히 가나다전화의 문의 내용과 그 결과를 널리 알려 올바른 언어생활 분위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젊은이들의 언어 생활에 대한 우려와 관련,『젊은이들이 새롭고 특이한 언어를 추구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말하고 다만 『이들의 언어 생활을 잘 다듬어줄 수 있도록 학교의 국어교육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9년부터 서울대 국문과교수로 재직해온 이원장은 「영동영서(嶺東嶺西)의 언어분화」 「방언학」 「국어표기연구」 등의 저서를 냈으며 임기동안 서울대교수를 겸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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