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池明勳기자」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민속마을 주변 군부대 이전계획을 싸고 군당국과 아산시, 시의회 등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아산시내에 있던 군부대가 민속마을과 1㎞떨어진 5만여평에 예비군 사격훈련시설을 갖추고 이전하려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 시작됐다.
민속마을 주민들은 『사격소음 등의 피해가 불을 보듯 뻔한데 군이 의견수렴 절차없이 부대이전을 결정한 것은 주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군은 그러나 『다른 곳(강당리 동막골)이 당초 이전부지로 떠올랐으나 아산시가 외암리를 권유해 결정한 사항』이라며 지난해 12월 강제수용방침을 시에 통보했다. 이같은 강제수용방침이 전해지자 아산시의회는 구랍27일 군부대 이전반대를 결의하고 군부대 위치변경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국방부와 충남도, 아산시 등에 전달했다.
아산시는 뒤늦게 『군당국과 단순협의만 벌였을뿐 어떤 사항도 공식화된 것이 없다』며 발을 뺐다. 군 관계자는 『시가 이전부지를 결정해주고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니 딴소리를 한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외암리 민속마을은 지난 88년 전통건조물 보호지구로 지정된 전통가옥 마을로 임꺽정 등 사극이 촬영되기도 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