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비무장지대 무인島 황소 살리자』

  • 입력 1997년 1월 8일 20시 18분


「김포〓朴正奎기자」 『비무장지대의 황소를 남북이 공동으로 살리자』 최근 비무장지대안의 임진강 무인도인 유도에서 발견된 황소가 먹이가 없어 빈사상태에 빠지자 이 황소를 살리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김포군(군수 劉正福·유정복)은 8일 이 황소를 위해 남한은 여물을 보내주고 북한에선 암소 한마리를 보내 같이 살게 해주는 방안을 마련, 안기부와 통일원 등에 남북접촉 승인을 요청했다. 군 관계자는 『마른 풀만을 먹고 사는 이 황소가 강추위 속에서 잘못하면 「소의 해」에 죽는게 아니냐는 우려에서 이같은 구명방안을 짰다』고 말했다. 유도에 소가 살고 있는 것이 처음 목격된 것은 지난해 가을로 당시는 두마리였다. 이들 소는 지난해 여름 폭우 때 경기북부지역에서 떠내려오다 경기 김포군 월곶면 보구곶리 해안에서 북쪽으로 5백m 떨어진 이 섬에 상륙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민들은 겨울들어 한마리가 안보여 굶어 죽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도는 김포군 북단 해안에서 북쪽으로 5백m, 황해도 개풍군에선 남쪽으로 3㎞정도 떨어진 비무장지대여서 누구도 접근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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