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봉수 코오롱감독

  • 입력 1997년 1월 8일 20시 18분


「張桓壽 기자」 김완기 황영조 이봉주에 이어 김이용의 스타탄생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 마라톤의 「대부」 정봉수감독(62·코오롱). 그는 『이봉주가 현재 절정기를 구가하고 있는데다 경주의 순환코스와 대회가 열리는 3월의 기온 습도 바람이 기록향상을 위한 가장 이상적인 조건』이라면서 『올해 동아국제마라톤은 한국신기록 경신을 위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일 선수단과 함께 호주 시드니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정감독의 「신기록구상」을 미리 들어본다. ―「코오롱 사단」이 동아마라톤을 새해 첫 출전대회로 선택하게 된 배경은…. 『동아마라톤은 코오롱선수들을 스타로 키워낸 요람이다. 김완기 이봉주가 95년까지 대회 3연패를 일궈냈고 지난해에는 이봉주가 스페인의 마르틴 피스에게 1초차로 뒤져 2위에 머물렀지만 이후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는데 훌륭한 밑거름이 됐다』 ―호주에서의 훈련 계획은…. 『이봉주에겐 스피드훈련, 김이용에겐 체력강화훈련을 중점적으로 시킬 계획이다. 호주에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경사나 커브길 없이 2㎞ 이상 똑바로 뻗어있는 평지 직선도로가 많아 보다 효과적인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 숙소에서 함께 생활하는 이봉주와 김이용의 하루 일과는 어떤가. 『특별관리 대상인 이봉주는 먹고 자는 것을 나와 함께 하고 있다. 주당 평균 3백㎞씩을 달리며 식이요법도 병행하고 있다. 김이용은 다른 선배들과 함께 지내며 훈련외에 궂은 일을 도맡아 해야 하는 막내로서의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