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일부버스「절반운행」…업체『경영난으로 불가피』

입력 1997-01-08 20:18수정 2009-09-2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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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河泰元 기자」 서울시내 일부 버스업체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보유차량의 일부만을 운행, 배차간격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8일 오전 동작구 흑석동 89번 정류장. 10여명의 시민들이 30분이 넘도록 오지않는 버스를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굴렀다. 범진여객이 운행하는 89번은 총신대 정문∼이수교∼용산∼시청앞∼연세대∼목동을 다니는 좌석버스. 원래 배차간격은 6∼7분 이지만 지금은 30∼40분이 될까 말까다. 이 노선용으로 20대를 보유하고 있으나 9대만 운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월급 상여금을 지급받지 못한 운전자들중 일부가 그만둔데다 차령이 10년을 넘어 운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 회사 尹東源(윤동원)총무부장은 『도시형버스를 포함해 모두 67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운행할 수 있는 버스는 45대 남짓』이라며 『사당3동∼남성로터리∼이수교∼고속터미널∼잠원전철역을 오가는 순환버스는 아예 운행이 전면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운전기사들이 임금체불에 항의, 전면파업을 했던 신원교통(좌석버스 631번)은 33대의 보유버스중 14대만 운행하고 있다. 이 버스는 화곡동∼목동11단지와 영등포경찰서∼숙대입구 구간을 독점으로 운행하고 있어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경기 군포∼여의도순복음교회(도시형버스 104번), 경기 군포∼봉천4거리(104―1번)를 운행하는 유진운수도 전체 58대 버스중 40대정도만을 운행시키고 있다. 시민 梁庚俊(양경준·38)씨는 『한참을 기다려서 버스를 탄 뒤 화가 나 기사에게 항의해도 임금체불 등 회사문제때문이라고 말하는 데는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서울시내 전체버스중 16%가 운전자부족 자동차고장 정비 등으로 인해 정상운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 朴喜秀(박희수)대중교통1과장은 『현재 서울시내 89개 시내버스업체중 30∼40개 업체가 임금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들 업체에 대한 지원은 시내버스수입금 전수조사가 끝나는 2월 중순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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