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면 동사무소 행정직 업무에 결원이 생길 때는 다른 직원이 일을 대신할 수 있지만 토목 건축직 등 전문직분야에 결원이 생기면 자격자가 없어 업무가 마비된다.
토목 건축직 공무원들은 근무환경과 대민지도의 어려움 때문에 퇴직, 조건이 좋은 기업체로 나가거나 독립해서 자영업을 하는 예가 많다.
더구나 이들 기술직 공무원이 공직을 쉬 떠나는 것은 확인검사결과 문책에 따른 부담감도 작용한다. 대부분의 읍 면 동사무소에는 토목직 1명과 건축직 1명뿐이므로 이들이 담당하는 업무는 너무 많다. 행정의 전산화 감량화 등 행정형태의 추이를 볼 때 행정직 정원은 차차 줄이고 토목 건축 환경 등 기술직 정원을 늘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나라에 부실공사가 많은 것은 기술직 공무원들의 격무에도 원인이 있다. 수시로 현장에 나가 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지 못하다. 현장감독을 제때 하지 못해 공사가 상당히 진척된 뒤 허물고 검사하는 예도 있다.
이러한 실정으로 볼 때 일선 읍 면 동사무소의 토목 건축직에 결원이 있어서는 곤란하다. 8급 토목 건축직 특채를 많이 했으면 한다. 기술직을 특채할 때는 기술과목만 시험을 보든지 아니면 일정수준의 자격만 있으면 채용, 수습을 시켜 읍면동에 배치하면 효과가 크리라 본다.
허 연 구(서울 강북구 수유3동 175의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