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춘천 의암호 개발사업으로 철새數 감소

  • 입력 1997년 1월 7일 09시 25분


「춘천〓崔昌洵 기자」 우리나라 철새 이동경로의 중간기착지인 춘천 의암호에 최근 각종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철새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의암호주변에는 현재 춘천의 강남 북을 잇는 소양2교 공사를 비롯, 신매대교 공사와 인근 공한지 주택공사 등 10여개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의암호 상류를 가로지르는 소양2교 공사는 아치형 교량위에 대형 철탑을 세워 호수내 철새들의 이동경로를 막는 결과를 초래해 최근 이곳을 찾은 철새수가 크게 줄었다. 상류에 신매대교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의암호는 91년 숲이 우거져 철새도래지가 됐던 9만4천여평의 붕어섬이 상업용지로 개발되고 북한강과 소양강이 맞닿은 사농동일대 3만8천여평에도 아파트가 들어선 뒤부터 철새가 부쩍 감소했다. 의암호를 찾던 많은 철새들은 철원 등 다른 서식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산림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의암호에서 각종 공사가 추진되면서 철새가 크게 감소한 것이 사실』이라며 『철새보호차원에서 시급히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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