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6강 플레이오프戰 10일 개막

  • 입력 1997년 1월 6일 20시 12분


「權純一기자」 「실업의 노련미냐, 대학의 패기냐」. 오는 10일 막을 올리는 농구대잔치 남자부 6강플레이오프전은 실업 3강과 대학 3강의 맞대결로 불꽃튀는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관심의 초점은 서울방송대 고려대, 현대전자대 경희대의 준준결승전. 상무와 연세대는 실업과 대학리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해 준결승전으로 직행했다. 준준결승 두경기 가운데 대우증권과 삼성전자를 골득실차로 제치고 플레이오프전에 진출한 서울방송과 대학의 강호 고려대의 대결은 예측을 불허하는 빅카드. 서울방송은 시즌초반 「주포」 정재근(27)이 어깨부상으로 결장하는 바람에 주춤거렸으나 정재근이 대우증권과의 3차전부터 출전하면서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득점랭킹 6위(1백23점)에 오른 정재근과 리바운드 12위(51개) 표필상(28.2m)을 축으로 오성식 이상범 문필호 박성수 등 노련미 넘치는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또 고려대는 국내 최고의 「파워포워드」 현주엽(21.1m96)이 발목수술 후유증을 극복하고 컨디션을 회복한 상태다. 여기에 득점랭킹 11위(1백62점)의 골게터 양희승과 신기성 박재헌 오광택 강대협 등이 고려대의 주축. 김동광 서울방송감독은 『현주엽을 막는데 총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혀 정재근 표필상의 「쌍돛대」와 현주엽의 「2대1 대결」이 승부의 관건. 한편 현대전자대 경희대전은 외곽슛에 의해 승패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양팀에는 이렇다할 센터가 없는 대신 정확한 슈터들이 포진, 중 장거리포의 향연을 펼칠 전망이기 때문. 현대전자에는 올시즌 한경기당 3.4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정진영(23)과 이영주 임근배 유도훈 등 정교한 슈팅능력을 갖춘 골게터들이 버티고 있고 경희대도 득점랭킹 13위와 22위에 올라있는 김성철 손규완을 비롯, 스피디한 골게터들을 보유하고 있다. 최부영 경희대감독은 『현대전자 선수들이 개인기와 노련미에서 한수 위이지만 체력과 스피드는 우리가 앞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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