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BBS 성탄특집 신선…종교간 화합계기로

  • 입력 1997년 1월 5일 20시 05분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불교방송국의 음악프로그램에서 성탄축하 특집방송을 진행,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 작은 사건은 종교인들을 포함한 많은 이들에게 흐뭇한 사랑을 느끼게 했다. 흔히 다른 종교를 비방 내지는 비하하는 풍토가 만연된 것을 보아 온 대다수 국민들에게 그 날의 이 방송은 충격적인 사건이기도 했다. 특히 외국의 경우 종교를 둘러싸고 반목과 유혈극 나아가 전쟁까지 불사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 아닌가. 우리나라도 종교간 종파간 비방과 갈등이 없지 않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종교계가 이제 성숙한 단계에 접어드는 듯해 흐뭇하고 기쁘다.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일은 종교인과 비종교인 모두의 축제가 됐다. 앞으로 우리의 종교계가 양적인 팽창보다 질적으로 내실을 기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기존의 종교가 더욱 더 발전적인 모습을 보일때 아가동산과 같은 사교 집단이 들어설 여지가 사라지게 된다고 믿는다. 석가의 대자대비 정신을 실천, 성탄축하 특집방송을 내보낸 불교방송국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아울러 올해 부처님 오신 날에는 기독교계열의 방송국에서 불탄 축하메시지가 울려퍼질 것을 기대한다. 이 우 선(대구 수정구 신매동 139의 1 신화빌라트 102동 3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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