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북한산등산객 화장실 쓰레기투기 『한심』

  • 입력 1996년 12월 29일 20시 56분


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관리사무소는 3년전부터 공원내 고산지대에 설치된 화장실을 기존 재래식에서 자연발효식으로 바꾸었다. 이 방식은 분뇨를 미생물에 의해 발효시켜 분뇨량과 냄새를 줄이고 잔여 분뇨는 유기질 비료로 바뀌어 나무의 거름으로 이용된다. 그런데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여 설치한 이 자연발효식 화장실이 제기능을 발휘하여 분뇨가 제대로 발효되기 위해서는 대소변과 화장지 외에는 다른 어느 것도 분뇨 탱크에 넣어서는 안된다. 그런데 일부 등산객들이 캔 병 도시락 등 별의별 쓰레기를 탱크에 넣어 분뇨가 제대로 발효되지 않음은 물론 분뇨에서 쓰레기를 건져내 버리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쓰레기를 되가져 가기는커녕 화장실에 몰래 버리는 비양심적인 등산객들은 한해를 보내면서 반성해 주기 바란다. 북한산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늘 찾는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산행 출발전 집이나 공원입구 화장실을 이용, 용변을 마치고 부득이한 경우에만 고산지대 화장실을 이용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김 종 우(서울 강북구 우이동 265 북한산 국립공원 우이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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