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WTO법의 형성과 전망」 출간 김성준씨

  • 입력 1996년 12월 25일 20시 19분


「광주〓金 權기자」 『국가의 운명을 대외교역에 걸고 있으면서도 정작 그 핵심인 통상법 분야가 미개척 상태로 남아 있는 현실이 답답하고 조급해 책을 냈습니다』 최근 「WTO법의 형성과 전망」(삼성출판사)을 출간한 광주지검 金成準(김성준·41) 특수부장은 『2년여에 걸친 지루한 작업에서 벗어났지만 벼랑에 선 우리 통상현실이 겹쳐 홀가분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특수통」으로 알려진 김부장이 국제통상분야와 인연을 맺은 것은 91년 통독 직후 독일연방법무성에서 1년간 파견근무를 하면서부터. 그는 『통독과 EC통합 현장을 살펴보면서 급변하는 국제통상현실, 특히 이에 대비하는 독일 법조인과 공무원들의 자세에서 큰 충격을 받고 감히 미래와 민족을 위해 살겠다고 각오했다』고 그때의 감회를 되새겼다. 다섯권 3천5백여쪽에 이르는 이 책은 귀국직후 낸 「EC기업법」과 법무부 국제법무심의관실 검사들과 공동으로 펴낸 「UR협정의 법적 고찰」에 이은 세번째 통상법 지침서. 그는 『각국의 이해가 정면으로 부닥치는 통상현장에서 살 길을 찾으려면 경제 외교부처 공무원과 법률전문가의 빈틈없는 공조가 절실하다』며 『이번 출판이 통상정책과 법률이 함께 고려되는 국가적 논의의 틀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부장은 광주북성중과 경복고 서울대법대를 거쳐 행정(23회) 사법(22회)고시 양과에 합격했으며 서울지검 특수부검사 정읍지청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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