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주경마장 내년 착공 불투명

  • 입력 1996년 12월 24일 08시 32분


「경주〓金鎭九기자」 내년 3월 착공예정인 경주경마장 건설사업이 문화재 관련기관들의 반발로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23일 한국마사회 경주건설단에 따르면 경마장 건설부지인 손곡동 일대 29만평중 상당면적에 걸쳐 문화재가 매장돼 있어 이 가운데 문화재가 집중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5만여평에 대해 문화재 당국과 발굴조사를 하기로 했다는 것. 그러나 문화재 발굴에 최소한 3년여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마사회의 「발굴―건설공사」동시진행 방침이 문화재 당국의 반발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측은 『발굴과 공사를 병행할 경우 문화재가 대규모로 파괴되고 사실상 발굴작업도 못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사회와 경주시 등은 문화재 당국에 경주경마장 건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리고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당초 예정인 99년 완공목표가 문화재 발굴기관 등의 반발로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며 『문화재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기관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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