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마산시 「기우뚱 건물」철거 검토

  • 입력 1996년 12월 24일 07시 50분


「마산〓姜正勳기자」 마산시내 해안매립지의 붕괴위험이 높은, 이른바 「기우뚱 건물」의 바로 세우기 작업이 사실상 중단돼 이들 건물의 철거 여부를 놓고 시와 건물주 사이에 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23일 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대한토목학회의 안전진단에 따라 시내 신포동 해안매립지내 신흥빌딩 등 심하게 기울어진 4개 건물에 대해 철거명령을 내렸으나 건물주들이 바로 세우겠다고 주장, 철거를 내년 5월로 유보해왔다. 건물주들은 지난 9월부터 부산의 코리아 세이프티 컨설턴트(대표 河讚植·하찬식)에 의뢰, 철거대상 건물중 신흥빌딩부터 바로세우기 작업을 시작했으나 공사비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작업을 지난달초부터 사실상 중단했다. 컨설턴트 대표 하씨는 『작업 도중 건물 지반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암반층이 드러나 발파작업 등으로 인해 공사비가 크게 늘어났다』며 『공사비 문제로 완전하게 건물을 바로 세우기는 어렵지만 더 이상 기울어지지 않도록 기초파일을 보강하는 작업을 내년 1월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기울어진 건물이 완전히 세워지지 않는다면 안전성을 믿을 수 없다』며 철거검토를 시사, 건물주와 마찰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신포동 해안매립지의 4개 건물은 30∼50㎝정도씩 기울어 붕괴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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