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반포IC부근 버스차로 차량「얽히고설켜」

  • 입력 1996년 12월 23일 21시 00분


지난주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에 도착, 반포IC를 통과했다. IC를 통과해 나올 때는 우회전해야 하는데 직진하는 많은 차들과 뒤엉켜 매우 복잡했다. 주행로로 들어선 뒤에는 곧바로 버스전용차로와 연결되기 때문에 재빨리 차선을 변경해야 한다. 그러나 IC에서 빠져나온 지점과 버스전용차로까지의 거리가 너무나 짧고 항상 붐비기 때문에 차선 변경이 쉽지 않을 뿐더러 많은 차들이 깜박이를 켜고 끼어드는 모습이 아슬아슬하다. 차선을 바꾸려고 했으나 잘 되지 않아 거의 버스전용차로 앞까지 주춤주춤 밀려왔다. 워낙 옆차선도 막혀 있는데다가 뒤에서는 고속터미널로 향하는 고속버스들이 경적을 울리고 헤드라이트를 번쩍거리는 등 위협을 주었다. 할 수 없이 버스전용차로로 들어섰다가 결국 버스전용차로 침범으로 걸리고 말았다. 단속원들은 마치 한 건 올렸다는 태도로 차를 세우고 앞뒤에서 사진을 찍어대고는 변명할 틈도 주지 않고 가라고 했다. 그 짧은 거리에서 차선을 두번씩이나 바꾸느라 운전자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까딱하다 접촉사고를 일으키기가 십상이다. 최근 반포대교 버스전용차로가 폐지됐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운전자들이 큰 곤욕을 치렀는지 공무원들은 알아야 한다. 무조건 버스전용차로를 만들 것이 아니라 교통량을 시간대별로 파악하고 운전자들의 안전도 고려하는 교통정책을 세워야 하겠다. 이 주 영(서울 광진구 구의2동 78의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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