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석유배달 속임수 많다』주유소 반성해야

  • 입력 1996년 12월 17일 20시 00분


지난 10월8일 5년 가까이 이용해온 단골 주유소에 난방용 등유 배달을 주문했다. 영수증을 받아 든 나는 깜짝 놀랐다. 배달원에게 『우리집 난방용 석유통에는 1백85ℓ정도 밖에 안들어가는데 이번엔 웬 2백ℓ냐』고 했더니 인심 좋은체 하면서 영수증을 1백85ℓ로 다시 써주었다. 12월에는 일부러 기름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다른 주유소에 주문했더니 1백73ℓ밖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동안 10∼20ℓ를 손해 봤다고 생각하니 참을 수가 없다. 단골 주유소라고 믿고 용량 표기를 확인하지 않은 것도 실수지만 양심을 속이고 영수증만 내밀고 수금해간 행위가 괘씸하기만 하다. 더욱 화가 나는 것은 영수증을 자세히 살펴본 뒤다. 10월8일이면 유가 인상전의 가격인데 ℓ당 가격이 3백43원으로 11월1일 기름값이 오른뒤에 넣은 ℓ당 3백46원과 불과 3원 차이밖에 없었다. 신문보도에 따르면 등유는 8원이 오른 것으로 돼있다. 이래 저래 소비자만 골탕먹는 시대가 정말 짜증난다. 일부 주유소의 소행이겠지만 소비자를 이중으로 속여 뱃속을 채우는 비양심적인 배달횡포는 근절돼야 하겠다. 함 정 숙(서울 강서구 화곡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