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金鎭九기자」 산지 닭(육계)값 하락이 8개월여간 지속되면서 양계농가가 큰 피해를 보고 있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1만3천여 양계농가에서 모두 1천3만여만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으나 최근 육계값이 ㎏당 7백원대까지 떨어지면서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
올들어 육계값은 지난 4월 ㎏당 최고 1천9백50원까지 올랐다가 폭락을 거듭하면서 지난 11월 7백원까지 떨어졌다가 최근에는 다시 소폭 오름세를 보여 8백80원대.
경북 문경시에서 양계업을 하고 있는 趙東煥(조동환·49)씨는 『병아리를 입식한지 50여일만에 출하를 하고 있으나 이동안 사료값과 병아리값 등을 감안하면 ㎏당 1천원 정도가 손익분기점』이라며 『닭값의 장기폭락으로 빚진 사료값도 제대로 갚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북도 관계자는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폭락은 아니다』며 비수기를 맞아 일시적인 가격하락 현상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양계농가가 기업화하는 등 대규모화되면서 일부에서 투기성으로 닭을 사육하고 있어 적정선에서 사육마릿수를 제한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