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현대산업개발,삼성생명 6연승 저지

  • 입력 1996년 12월 16일 17시 18분


현대산업개발이 철벽 지역방어로 `왕눈이' 정은순을 무력화,삼성생명의 6연승을 저지했다. 현대산업개발은 16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열린 '96-97농구대잔치 여자부실업리그 1라운드 최종전에서 포인트가드 전주원의 재치있는 볼 배급과 박명애(21점),김성은(10점)의 맹활약으로 6연승을 노리던 삼성생명을 59-56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현대는 93년 12월13일이후 3년만에 삼성을 깨며 4승2패가 됐다. 삼성생명은 5승1패로 선경증권과 함께 동률이 됐지만 승자승원칙에 따라 1위로 1라운드를 끝냈다. 현대-삼성의 `라이벌 대결'이 판가름 난 승부처는 종료 1분전. 전반을 34-29로 따낸 현대산업개발은 `2-3 지역방어'로 정은순의 발목을 잡고 박명애가 3점슛 4개를 포함, 내외곽을 넘나들며 삼성생명을 흔들어 54-51로 앞서나갔다. 현대는 이후 삼성의 잇단 반칙 틈타 자유투로 3점을 더했다. 6점차로 여유있게 앞선 현대는 한현선과 정은순이 잇따라 5반칙으로 퇴장,승세를 굳힐 듯 했으나 삼성생명의 노련한 추격에 가슴을 조여야했다. 삼성생명은 정서영의 골로 53-57로 쫓았다. 계획적인 반칙작전을 적중시킨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33초를 남기고는 현대 임순정의 반칙을 박정은이 자유투로 성공시켜 56-57 1점차로 추격해 막판 뒤집기를 노렸다. 현대는 그러나 박명애가 20초를 남기고 결승 골밑 슛을 터뜨렸다. 삼성은 박명애의 슛이 터지기 직전 정서영의 자유투 1개가 빗나가면서 가망이 없어졌다. 삼성생명은 현대산업개발의 지역방어 벽을 뚫지못한 채 왕수진과 박정은이 외곽슛으로 돌파구를 열려고 했지만 슛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막판 범실이 잦아 아깝게 1패를 안았다. 앞서 벌어진 대웅제약-한국화장품전에서는 전나영이 33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14개를 잡아낸 대웅제약이 70-67로 이겨 3승3패가 됐고 한국화장품은 6게임에서 전패했다. ◇전적 △여자 실업리그 현대산업개발(4승2패) 59(34-29 25-27)56 삼성생명(5승1패) 대웅제약(3승3패) 70(36-32 34-35)67 한국화장품(6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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