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아시안컵]『한국 8강진출 일본 시리아에 달렸다』

  • 입력 1996년 12월 12일 15시 40분


"일본과 시리아에 달렸다" 벼랑에 몰린 한국 축구가 제11회 아시안컵축구대회 8강 토너먼트에 오를실낱같은 희망을 숙적 일본과 시리아에 걸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 발목이 잡혀 한국에 '96애틀랜타올림픽 출전 티켓을 내줬던 일본이 이제는 한국의 생사여탈권을 움켜쥔 셈이 된 것. 현재 8강 진출이 확정된 팀은 A조 1,2위 아랍에미리트연합(2승1무)와 쿠웨이트(1승1무1패), 2승1패로 동률을 이루면서 골득실과 승자승 규정에 따라 1-3위가 된 B조의 이란 사우디 아라비아 이라크 등 5팀. 나머지 3팀은 13일 벌어지는 C조 예선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한국의 본선 진출이 좌절될 상황은 ①일본(2승)이 중국(1승1패)에 패하고 우즈베키스탄(1승1패)이 시리아(2패)를 꺾어 3팀 모두 2승1패가 될 경우와 ②일본과 중국이 무승부를 기록하고 우즈베키스탄이 시리아를 꺾을 두가지. 우즈베키스탄은 시리아보다 한수 위라는 평가이고 일본은 늘 껄끄러운 상대인 한국을 중국에 고의패배를 당해서라도 8강 밖으로 밀어내 대회 2연패를 이루겠다고 마음먹을 수 있어 ①의 상황이 가능하다. 또 일본이 중국과 비길 경우 한국과 똑같이 1승1무1패가 돼 골득실에서 '+1'인 중국이 '0'인 한국을 제치고 ②의 드라마를 연출하게 된다. 일본에 호락호락 무너질 팀이 아닌 중국이 배수의 진을 치고 덤벼들 경우 한국의 8강 희망은 날아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이외의 경우에는 한국이 8강에 진출한다. 일본이 중국을 꺾어준다면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시리아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8강에 오르며 중국은 우즈베키스탄-시리아 경기 여하에 따라 8강 여부가 가려진다. 우즈베키스탄은 시리아를 꺾을 경우 조2위로 8강에 오르지만 패할 경우 중국,시리와 1승2패 동률이 됨에 따라 골득실차를 따져 한장 남은 티켓의 주인을 가려야 한다. 시리아는 중국-일본 경기에 뒤이어 경기하는 만큼 중국이 패할 경우 8강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리아는 중국이 패할 경우 우즈베키스탄을 3골차 이상으로 이기면 골득실에서 중국과 다득점을 따지는 기회를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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