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강호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라크가 제11회 아시안컵축구대회에서 나란히 첫 승리를 기록했다.
94년 미국월드컵에서 두드러지게 활약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6일 새벽(한국시간)두바이에서 열린 B조예선 1차전에서 태국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사우디는 전반 9분께 태국의 골키퍼 와차라퐁 솜시트가 고의적인 반칙으로 퇴장당해 10명만이 뛴 태국 진영을 누비며 스트라이커 파하드 마할렐과 칼리드 알 테마위가 2골씩을 터트렸다.
또 앙숙 관계여서 긴장감속에 진행된 이라크와 이란의 대결에서는 후삼 나지,칼리드 사바르가 활약한 이라크가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1만5천여 이라크 팬들이 운집,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연호하며자국 팀을 열렬히 응원했고 이라크팀은 경기전 후세인 대통령의 초상화 주위에 서로 손을 잡고 모여 기도한 가운데 중무장한 경찰이 경비했다.
◇5일 전적
△B조예선
이라크 2(1-0 1-1)1 이란
사우디 아라비아 6(4-0 2-0)0 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