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진로배 세계최강전,3개월 대장정…한국 우승 전망

  • 입력 1996년 12월 6일 11시 44분


세계 유일의 국가 대항기전인 진로배 세계바둑최강전이 10일 열리는 제1국을 시작으로 석달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진로배 최강전에는 韓中日 바둑3국 대표가 각 5명씩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이 기전은 국가대항의 단체전이라는 점에다 출전 선수가 패할 때까지 계속 두는 넉다운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이채를 더하고 있다. 제한시간도 각자 1시간에 초읽기를 한 차례만 주고 있어 속기전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게 했다. 이번 대회에 나갈 한국기사는 曺薰鉉 9단을 비롯해 李昌鎬.劉昌赫.徐奉洙 9단과 金榮桓 4단이다. 중국에서는 마샤오춘(馬曉春)9단과 차오다위안(曺大元)천린신(陳臨新)위빈(兪斌)9단, 창하오(常昊)8단이 대망의 뜻을 품고 출전한다. 또 일본에서는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9단을 비롯해 왕리청(王立誠)아와지슈조(淡路修三)히코사카 나오토(彦坂直人)9단과 야마다 기미오(山田規三生)7단이 대표로 나선다. 이들 기사는 10일부터 16일까지 벌어지는 1차전과 내년 1월 27일부터 31일까지 계속되는 2차전을 서울에서 치른 다음 3차전은 중국 北京으로 자리를 옮겨 2월 23일부터 27일까지 모두 14국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우승은 한국팀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曺薰鉉 李昌鎬 劉昌赫 트리오가 버티고 있는 한국팀은 전적과 기력상 한수 앞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도 馬 9단과 요다 9단을 필두로 의외의 선전을 보일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우승국에 주어지는 상금은 미화 20만 달러(한화 약 1억6천만원)으로 우승팀은 일인당 4만달러씩을 나눠 가질 수 있다. 우승상금과 더불어 출전기사의 구미를 당기는 것은 대국료와 연승상금이다. 진로배는 대국 때마다 2백만원의 대국료를 기사에게 지급하게 돼 있는 데다 3연승 이상을 거둘 때는 별도의 연승상금이 두둑하게 주어진다. 3연승자에겐 1만달러, 4연승자에겐 1만5천달러가 돌아가고 5연승자에게는 3만달러가 안겨지게 된다. 또 6연승을 거둘 때는 4만 달러가 주어져 우승상금을 지급받는 셈이 되며 최고 10연승을 거두면 거금 8만 달러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즉 출전팀이 우승하고 자신이 10연승을 할 경우 그 기사는 모두 14만 달러(한화 약 1억1천만원)의 짭짤한 수입을 건질 수 있는 것이다. 한국팀은 네 차례 열린 지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또 曺薰鉉 李昌鎬 劉昌赫 9단은 5회 연속 출전하는 행운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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