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단재 신채호동상건립추진위장 김정기 서원대교수

  • 입력 1996년 12월 5일 20시 12분


단재 동상건립추진위원장을 맡아 실무작업을 주도해온 김정기교수는 『신채호선생은 왜놈세상에서는 고개를 숙이지 않겠다면서 세수도 꼿꼿이 서서 할 정도로 강직한 독립투사였다』면서 『민간차원에서 단재동상을 건립하게 된 것은 민족정기를 바로 잡는다는 의미에서 값진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교수는 『일제잔재가 아직도 완전히 청산되지 않은데다 일본이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고 있는 현상황에서 단재의 민족주의를 올바로 계승, 우리민족의 기본정신으로 되살려야 한다는 생각에서 단재동상 건립을 추진했다』면서 『동아일보가 동상건립을 적극 후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충남대덕군에서 태어난 단재는 청원군에서 청소년기를 보내 청주와 인연이 깊기 때문에 청주지역의 문인 교수 등이 중심이 돼 2년전부터 동상건립을 추진해왔다는 것. 그는 또 『단재는 민족정신의 횃불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해방후 역대 독재정권이 단재의 무정부주의를 공산주의로 몰아붙이는 바람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하면서 『앞으로 단재의 민족정신을 통일지향의 지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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