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전주원「트리플 더블」기록…여자선수로 2번째

  • 입력 1996년 12월 1일 19시 54분


「權純一기자」 「특급가드」 전주원(24·현대산업개발)이 농구대잔치 사상 여자선수로는 두번째로 「트리플 더블」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전주원은 1일 올림픽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농구대잔치 96∼97시즌 여자실업부 현대산업개발대 한국화장품의 경기에서 16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 지난 1월11일 농구대잔치 플레이오프 8강전 현대산업개발대 코오롱전에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던 당시 현대 소속 김은영(은퇴)에 이어 두번째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국내 남자 「트리플 더블」기록은 지난시즌 이상민(상무)이 두번을 세웠었다.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일본에서 치료를 받다가 한달전에야 겨우 팀훈련에 합류했던 전주원은 이날 40분을 풀로 뛰면서 「트리플더블」에 가로채기 7개를 추가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전주원의 활약에 힘입어 올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역대 전적에서도 10승4패로 한국화장품에 우세를 지켰다. 전주원의 「트리플 더블」 가능성이 비쳐지기 시작한 것은 전반 10분께. 경기시작하자마자 거푸 두골을 성공시키고 리바운드까지 독점하며 코트를 휘젓던 전주원은 절묘한 어시스트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우며 「트리플 더블」에 다가섰다. 전반 중반 17대20으로 뒤지고 있던 현대는 전주원의 패스를 받은 정윤숙(14득점)과 박명애(14득점)가 잇따라 3점슛을 터뜨리며 23대20으로 대세를 뒤집었다. 여기에 박명애가 다시 중거리슛을 성공시켰고 전주원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임순정이 골밑에서 손쉽게 2점을 추가, 27대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전주원은 전반 종료 1초를 남기고 골밑을 파고들며 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상대의 반칙을 유도, 보너스 원샷을 보태는 등 팀이 전반을 36대27, 9점차로 이기는 데 한몫을 했다. 후반들어 전주원은 6분께 4반칙으로 퇴장할 위기에 몰렸으나 노련미를 발휘해 인터셉트에 이은 레이업슛과 어시스트에 집중, 「트리플 더블」의 대기록을 이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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