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金權기자」 경찰의 강화된 음주단속이 시민들의 생활패턴은 물론 지역상권판도까지 흔들고 있다.
주당들이 음주단속을 피해 「주거래장소」를 도심술집보다는 집근처 술집이나 아예 집안방으로 바꾸고 있다는 것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
일부 배짱파들이 용케도 음주단속장소와 시간을 알아내 단속장소를 피해 다른 길로 돌아가거나 단속이 끝나는 시간까지 술판을 오래 끌었던 것도 얼마전까지의 이야기다.
이달 들어 광주도심에서 외곽 주거지역으로 통하는 길목들이 거의 예외없이 「기습성」음주단속 장소로 등장하고 단속시간대도 다양해지면서 주당들의 음주습관이 바뀌고 있다. 경찰의 집요한 단속이 한달여 계속되면서 최근들어서는 그 여파가 전혀 생각지 못한 곳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도심지 주차장들이 그 첫번째 피해 업종.
광주 동구 대인동 K주차장 주인 이모씨(39)는 『음주단속이 강화되면서 일과시간이후 주차차량이 한두대씩 줄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매출이 전에 비해 30%이상 떨어졌다』고 말했다.
매일 1백50여대가 들어오는 이 주차장은 종전 저녁시간대 주차차량이 30대이상이었으나 차량이 들어오지 않을 뿐더러 낮시간 주차차량도 종전보다 1∼2시간 일찍 빠져 나간다는 것.
또 전반적 경기 침체를 원인으로 꼽는 의견도 우세하지만 주거지역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빨라지면서 도심지의 식당 카페 등 술집공생업종은 물론 의류 잡화상의 매출까지 상당수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봉선 용봉 두암 운암 염주 월곡동 등 주거지역 인접업소들은 눈에 띄게 번창해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한때 하루 1백20여명까지 됐던 음주운전 적발건수도 최근에는 80명선으로 줄어드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꾸준한 단속과 최근 유명스타들의 음주사고 등으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진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며 「연말특별단속」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