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마지막 황세손 낙선재서 살게 했으면

  • 입력 1996년 11월 27일 20시 15분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세손인 이구씨가 영구 귀국했다. 그분은 우리나라를 다스리던 조선왕조 왕의 손자이다. 이구씨는 귀국뒤 한 아파트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왕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제잔재 청산이라는 명목으로 조선총독부 건물도 철거하는 마당에 왜 왕손을 예우하지 못하는가. 물론 지금 왕조체제는 끝났고 살기좋은 민주주의 체제하에 생활하고 있지만 이구씨가 낙선재에서 산다고 해서 민주주의가 다시 왕정으로 바뀔 것인가. 이구씨의 모후인 이방자여사도 비운의 왕자 영친왕과 함께 낙선재에서 살다 이 땅에 묻혔다. 일본의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만행을 잊지않게 하고 지금도 그치지 않는 망언을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이구씨를 낙선재에서 살도록 했으면 한다. 김 훈 균(강원 원주시 명륜동 동성아파트 103동 901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