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美주니어대회]박지은,4타차 단독선두

  • 입력 1996년 11월 27일 20시 11분


「올랜도=安永植기자」「초원의 신데렐라」박지은(17·호라이즌스쿨)의 기량은 이미 주니어선수의 수준을 넘어서 있었다. 미국주니어랭킹 1위 박지은은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매그놀리아코스(파72)에서 벌어진 미국 4대메이저 주니어골프대회의 하나인 「로렉스주니어클래식」 첫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로 4타차의 단독선두에 나섰다. 단독 2위는 1오버파 73타를 친 치미 샤한(미국). 박지은은 미국 전역에서 이번 대회에 초청된 51명의 여자선수중 이날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하는 한수 위의 실력을 선보였다. 드라이버샷 평균 2백50야드 이상의 장타를 유감없이 발휘한 박지은은 첫번째 쇼트홀인 3번홀에서 4m 버디를 낚으며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핸디캡 1번홀인 5번홀(파4)을 버디로 장식한 그는 7번홀(파4)에서 홀컵 1m50지점에 투온시킨뒤 어김없이 버디를 낚아,전반을 3언더파로 마쳤다. 10번과 13번홀에서 버디를 추가,보기없이 5언더파의 쾌속항진을 계속한 박지은은 15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주니어대회에서는 좀처럼 나오기 힘든 「무보기 라운딩」을 아깝게 놓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심한 맞바람으로 타구가 뒤로 밀리면서 그린앞 벙커에 볼이 반이상 박힐 정도로 빠진 것. 벙커샷 중에서도 가장 힘든 일명「프라이드 에그」였다.문제는 홀컵위치가 불룩하게 솟은 그린 정상에 위치해 있어 볼이 홀컵 근처에 멈춰서지 않으면 다시 벙커 쪽으로나 반대편으로 굴러내려가기 쉬운 상황이었던 것. 결국 볼은 홀컵 반대편으로 4m나 굴러 내려갔고 쓰리퍼팅으로 2타를 손해보고 말았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트레비스 스튜어트 등 3명이 2언더파 70타를 공동선두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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