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주말부부교사 배려 환영…휴직자에게도 혜택을

  • 입력 1996년 11월 25일 20시 23분


남편은 서울에, 나는 전북에 근무하는 부부교사로 결혼후 만4년 동안 주말부부로 지내왔다. 힘든 생활이었지만 언젠가는 함께 살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어려움을 견디며 살아왔다. 그런데 첫애를 낳은 후로 건강이 나빠져 두 번이나 유산했다. 지난 2월 다시 아기를 갖게 되면서 주말마다 서울과 전주를 왕래하는 일이 너무 힘들어 98년2월까지 육아 휴직을 했다. 얼마전 주말부부 교사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교육부 발표가 있었다. 그 소식에 주변에서는 이제는 주말부부 신세를 끝내게 돼 얼마나 좋겠느냐는 인사를 해왔다. 그러나 교육부와 교육청에 알아보니 휴직중인 교사는 타시도 교류 신청조차 할 수 없다는 대답이었다. 일이 이렇게 되고 보니 복직 후 시도간 교류문제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형편이라 몹시 불안하다. 주말부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휴직중인 나와 같은 교사에게는 아무런 배려도 할 수 없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주말부부 교사 해결 방안이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일선 교사를 위하는 마음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백 세 정(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 시영아파트 87동 1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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