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WTA챔피언십]그라프,힝기스 꺾고 대회2연패

  • 입력 1996년 11월 25일 11시 50분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의 「10대 돌풍」을 잠재우고 올시즌 「테니스 여왕」의 위치를 굳건히 지켰다. 세계 공동 1위 그라프는 24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벌어진 `96WTA챔피언십(총상금 2백만달러)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5세트 경기를 치른 16세의 힝기스를 3-2(6-3 4-6 6-0 4-6 6-0)로 힘겹게 누르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그라프는 이 대회 5번째 우승과 함께 올시즌 US오픈, 윔블던, 프랑스오픈 등 3개의 그랜드슬램대회를 포함해 7개의 주요대회를 휩쓸며 시즌 상금 총액이 2백60만달러가 됐다. 그라프는 노련한 경기운영과 빠른 서비스리턴으로 날카로운 드롭샷으로 맞선 힝기스와 2세트씩을 주고 받는 시소게임을 벌였으나 4세트 중반 왼쪽다리 부상으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힝기스를 파이널 세트에서 6-0으로 일축, 승부를 마무리했다. 그라프는 이날 승리로 통산 1백2번째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으며 힝기스는 25만달러의 상금과 함께 이번주 세계 랭킹이 5위에서 4위로 한계단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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