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겨울코트,인조털장식 유행-「가늘고 긴」느낌 강조

  • 입력 1996년 11월 24일 20시 14분


「康秀珍기자」 올 겨울을 겨냥해 나온 코트는 모양이나 소재면에서 매우 다양하지만 남녀코트에서 모두 찾아볼 수 있는 몇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눈에 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벨티드 룩」. 밀리터리 룩의 유행에 따라 코트에서도 벨트를 매는 형태가 많이 등장한 것. 벨트를 매는 코트는 싱글보다는 더블스타일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다. 더블의 경우 단추와 단추사이가 좁아 시각적으로 품이 꼭 맞아 보이는 효과를 낸다. 이는 올 가을 겨울 옷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가늘고 긴」 느낌을 살리기 위한 것. 또 견장이나 밖에 달린 포켓 등도 유행을 잘 반영하는 장식들이다. 남성코트는 어깨가 비교적 넉넉하고 박스스타일이 많은 반면 여성 코트는 대부분 어깨가 꼭 맞고 허리선이 약간 들어간다. 남녀코트에서 찾아볼 수 있는 또 다른 공통된 특징은 인조털장식이다. 여성코트의 경우 칼라나 소매는 물론 코트 밑단까지 인조 털장식을 단 것도 있다. 남성코트에도 칼라에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양털장식이 눈에 띈다. 색상은 남녀 모두 검정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밖에도 짙은 감색 회색 브라운색 등도 나와 있다. 캐주얼코트 역시 검정을 가장 많이 찾지만 부분부분에 카키 핑크 등 튀는 색을 사용해 악센트를 준 것도 있다. 소재는 고가품의 경우 울이, 중저가 캐주얼코트는 울과 나일론 혼방이 대부분. 캐주얼코트로는 롱코트보다 하프코트가 많이 나와 있다. 젊은층을 겨냥한 캐주얼 코트로는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 패딩코트가 인기. 지난해에는 두툼하게 누빈 스타일이 유행했지만 올해는 얇은 패딩이 많다. 이밖에도 매년 등장하는 후드 달린 더플코트와 올 겨울 유행하는 코르덴을 소재로 한 코트도 각 의류업체마다 한 두품목씩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30만원대부터 1백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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