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印尼 조미료시장 현지화로 평정…일본아성 흔들어

입력 1996-11-24 20:10수정 2009-09-2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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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바야(인도네시아)〓林奎振기자」 『하루 세끼 모두 인도네시아 음식으로 해결합니다. 사는 집도 물론 인도네시아 주택이죠』 미원 인도네시아사 수라바야공장의 全炳淪(전병륜)공장장의 해외투자 성공비결이다. 전공장장은 현지 직원들과 출장가면 허름한 거리식당에서 1천원짜리 인도네시아 백반을 이슬람식에 따라 오른손으로 떠 먹는다. 이 회사 金熙中(김희중)사장은 아예 인도네시아 국적을 취득, 현지인이 돼버렸다. 25년간 인도네시아에서 근무한 김사장은 결혼도 현지인과 했다. 이같은 미원직원들의 현지화 노력이 미원을 인도네시아 제1의 조미료업체로 키운 원동력이다. 미원이 처음 진출한 지난 74년 인도네시아 조미료시장 점유율은 일본 아지노모도 55%, 사사 35%였지만 89년부터 미원 40%, 아지노모도 28%, 사사 27%로 뒤바뀌었다. 미원인도네시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1천억원, 순이익 1백억원으로 그룹의 효자. 미원이 선발주자 일본 업체를 이기기 위해 사용한 전략은 완벽한 현지화. 미원의 인도네시아 사업초기 김사장은 집집마다 방문, 서투른 인도네시아어로 미원을 알리고 다녔다. 진흙탕속 시골장터에서 북과 꽹가리를 동원, 사람을 모아 판촉활동을 벌였다. 퇴직하는 현지인사원에겐 대리점을 맡겨 5백개의 탄탄한 판매망을 구축했다. 인사관리 등 웬만한 업무는 모두 현지인에게 과감하게 이양, 전체 종업원 8백여명중 한국인은 15명에 불과하다. 이런 노력끝에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미원의 뿌리는 굵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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