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주행만 배우는데 운전학원 『등록비 다내라』

  • 입력 1996년 11월 20일 20시 40분


운전면허 시험에서 필기, 코스시험을 합격한 뒤 지난 10월초 마지막 주행시험에서 낙방했다. 올해까지는 기존 방식대로 시험을 치른다고 하지만 이미 전국 시험장이 연말까지 일정이 꽉 차 있어 재시험이 불가능하다. 할 수 없이 내년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시험제도에 따른 준비를 해야 할 처지다. 경찰은 기존의 제도에서 주행시험만 남은 사람에 한해 1년동안 신형 시험장에서도 주행만 평가받도록 배려했으니 전문운전학원에 가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전문운전학원에 문의했더니 주행시험 응시자용 컴퓨터채점 프로그램이 아직 경찰에서 내려오지 않아 달리 가르칠 방법도, 시험을 치를 수도 없다는 것이었다. 혹시 새로운 연결식 코스에서 주행부문만 따로 평가를 한다고 해도 학원교습비 40만원을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기가 막혔다. 기존의 제도에서 20만7천원을 내고 필기 코스 주행 교육을 받았는데 주행만 남은 사람에게 어떻게 새로운 제도의 초보자와 마찬가지로 40만원을 내란 말인가. 감독관청은 운전학원의 횡포에 행정지도를 가하고 하루빨리 주행만 따로 시험볼 수 있는 지침을 마련하기 바란다. 이기현(서울 금천구 시흥5동 917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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