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네트워크 게임…『여러명이 동시에 즐긴다』

  • 입력 1996년 11월 11일 20시 25분


「鄭永泰기자」여러 명이 함께 게임을 즐기는 네트워크 게임의 시대가 왔다. 컴퓨터 가상공간속에서 사람을 상대로 진행하는 네트워크 게임이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여러 명이 동시에 한가지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이제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네트워크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네트워크 게임은 쉽게 상상할 수 없었다. 네트워크가 설치된 일부 회사에서 근무시간후 동호인끼리 삼삼오오 즐길 수 있는 게 고작이었다. 네트워크 게임은 이제 가정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는 고속모뎀이나 랜(LAN)을 이용한 네트워크 연결이 쉬워졌기 때문. PC에 네트워크 카드를 꼽는 비용이 정품 게임소프트웨어 1개를 구입하는 정도로 떨어지면서 네트워크 게임을 즐기는 것이 친숙하게 된 것이다. 2대 이상의 컴퓨터를 가지고 있는 게임 마니아도 상당수다. 또 PC를 한대만 갖고 있더라도 네트워크 카드를 설치하고 주말마다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게임을 즐기는 경우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이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네트워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 전용 카페도 출현했다. 이곳에서는 평소 집에서 쓰던 게임을 가져와 여러 PC에 설치해 놓고 상대를 물색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뛰어난 인공지능을 갖춘 컴퓨터 적수보다 보통 수준의 게이머를 상대하는 것이 더 쉽지 않다는 점이 네트워크 게임의 묘미. 컴퓨터와 달리 인간의 행동은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더 스릴이 있다. 상대방을 추월하거나 이겼을 때의 느낌이 색다르다. 일단 사람을 상대로 가상 전투나 레이스를 겪어본 게이머라면 아무리 뛰어난 인공지능을 가진 컴퓨터 파트너라도 상대하고 싶은 흥미를 잃게 된다. 요즘 시판되는 게임은 대부분 네트워크 기능을 지원한다. 「퀘이크」 「에임 포인트」 「디센트」 「워크래프트」 「커맨드 앤 컨커」 「버추어 파이터」 「투신전」 「듀크 뉴켐 3D」등이 특히 인기다. 이들 베스트셀러는 여러 명이 한팀을 이뤄 하나의 목표를 이루는 방식에서부터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는 무조건 적으로 간주해 마지막 한명이 승리하는 무제한 방식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인기순위 1위를 달리는 퀘이크의 경우 스릴이 넘치고 전투중에 상대방을 조롱하는 내용의 메시지까지 보낼 수 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