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근무경관 노래방 출입·여대생에 야한 질문도

  • 입력 1996년 10월 25일 20시 53분


지방에서 전문대에 다니는 여학생이다. 지난 9월부터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주유소에서 2백여m 떨어진 곳에는 경찰서가 있다. 하루는 2명의 경찰관이 오더니 차를 주유소 안쪽에 세워놓았다. 그들은 우리에게 오더니 『윗사람이나 누가 와서 이 차 왜 여기 있느냐고 물으면 「위에 조사하러 갔다」고 말하고 빨리 노래방으로 연락하라』면서 삐삐번호를 적어주었다. 뭐 이런 경찰관들이 있나 생각했다. 그런데 채 5분도 안돼 그들은 다시 왔다. 노래방에 손님이 없어 미안해 그냥 왔단다. 그들은 주유소 사무실에 들러 사장과 한담을 하는 중 부부의 성관계, 요즘 학생들의 성의식 등 낯뜨거운 얘기를 나누었다. 대화중 그들은 우리들을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보아 얼굴이 화끈거렸다. 요즘 성문화가 아무리 개방되었다지만 배우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그런 얘기를 물을 수 있는지 실망스러웠다. 김 성 연(가명·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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